뉴질랜드의 아침은 맑고 쾌적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곤 하지만, 50대에 접어든 이후부터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간혹 머리가 띵하거나 묵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혈압을 측정해 보니 낮 동안보다 아침 수치가 유독 높게 나와 직접 아침 혈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중장년층에게 나타나기 쉬운 아침 혈압 상승의 원인과,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올바른 가정 혈압 측정법 및 관리 수칙을 알아보겠습니다.

1. 아침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
잠에서 깨면서 몸이 활동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
잠을 자는 동안에는 신체 활동과 교감신경의 활동이 낮아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움직임을 준비하면서 혈압과 심박수도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 직후에는 혈압이 낮 동안의 안정된 상태와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번의 아침 측정값만 가지고 자신의 혈압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 상태도 변화한다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대 이후에는 특정 시간대의 혈압뿐 아니라 전체적인 혈압 패턴과 심혈관 위험요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약물과 생활습관도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의 종류와 복용 시간에 따라 혈압의 변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침 혈압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약효가 떨어졌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약의 복용 시간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추가 복용하는 것은 피하고, 여러 날의 측정 기록을 가지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가정혈압은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측정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가정혈압 측정 전 최소 5분간 조용히 앉아 쉬고, 등을 의자에 기대며 발을 바닥에 두도록 권고합니다. 팔은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 중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측정 전 30분 동안 흡연·카페인 섭취·운동을 피하고 소변을 보는 것도 권장됩니다.
아침 혈압을 기록한다면 일반적으로 기상 후 소변을 본 뒤, 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측정하는 방법이 활용됩니다. 한 번에 두 차례 측정하고 두 측정 사이에는 약 1분 정도 간격을 둡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며칠간의 기록입니다.
3. 생활습관에서 신경 쓸 부분
짠 음식 줄이기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혈압 관리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국물이나 찌개, 가공식품, 짠 반찬을 자주 먹는다면 식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혈압과 심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 기록 남기기
혈압계 숫자만 보고 불안해하기보다 날짜와 시간, 수축기·이완기 혈압, 맥박 등을 함께 기록하면 진료 시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4. 매우 높은 혈압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 높게 측정됐다고 곧바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올바른 자세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혈압이 180/120mmHg보다 높게 측정되고 재측정에서도 지속되면서 흉통, 호흡곤란, 마비·쇠약, 시야 변화, 말하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마무리
아침 혈압은 하루 중 변동이 나타날 수 있는 시간대이므로 한 번의 측정값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혈압뿐 아니라 체중, 운동, 식습관, 흡연과 음주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계속 높게 나온다면 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기록을 보여주면서 적절한 관리 방법을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American Heart Association 가정혈압 측정 안내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혈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약물 조절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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